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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선 발 느리다" 러 감독 도발에 윤덕여 감독 반응은?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5-04-03 14:47



윤덕여 여자대표팀 감독이 17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역사적인 A매치, 러시아전를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여자대표팀은 6월 캐나다월드컵을 앞두고 5일(인천축구전용경기장, 오후 2시10분)과 8일(대전월드컵경기장, 오후 4시) 러시아와 2연전을 갖는다. 여자대표팀의 국내 평가전은 1998년 일본전 이후 17년만이다.

윤 감독은 3일 러시아와의 첫 경기를 이틀 앞두고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A매치가 열리는 데 대한 기쁨을 표했다. "국내에서 A매치가 열리게 된 데 대해 협회에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리그 경기를 치른 지소연의 늦은 합류와 관련해 "지소연이 어제 경기를 했고, 내일 아침에 파주에 도착한다. 시차 등 힘든 상황이라 출전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같다. 벤치에서 시작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 후반전 상황을 봐야겠지만 팬 서비스 차원에서라도 지소연 선수의 발전된 모습 보여드리면 좋을 것같다"고 말했다.

직전 러시아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박은선의 느린발을 공략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윤 감독은 "러시아 감독이 말씀하신 부분은 박은선 선수가 현재 몸상태가 100%는 아니라서 그런 것같다. 운동장에서 이틀 정도 확인한 바로는 70% 정도로 유지하고 있다. 박은선 선수가 국내에서 있을 때 굉장히 스피드하고 파워풀한 경기운영을 했는데, 러시아리그에서 큰선수와 부딪치며 경기하면서, 러시아 감독의 느낌이 제 느낌과는 많이 다른 것같다"고 박은선을 적극 두둔했다. 윤 감독은 박은선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드러냈다.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박은선은) 월드컵에서는 큰 역할을 해줘야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짧은 시간동안 좋은 몸상태를 유지한다면 러시아 감독 말씀에 역행하는 플레이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장으로 기자회견에 나선 조소현은 "키프러스 대회에서 3전패라는 결과 때문보다는 선수 개개인이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한 점에 실망했다 어쨌든 지나간 대회이고 그 대회를 통해 느낀 점이 있으니까 A매치와 월드컵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나가면 될 것같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유럽선수같은 경우 우리나라보다 체격이 우월하고 스피드면에서 빠르다. 그런 것때문에 힘들었다. 러시아전에서는 일단 우리가 피지컬에 약점은 있지만 팀워크, 패스워크 등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윤덕여 감독은 1-2차전 전술과 관련 "러시아는 체격적인 면에서 우월한 팀이다. 월드컵 준비의 일환이다. 체격이 좋은 브라질전 연습경기로 생각하고 있다. 전술이나 스타일은 다르지만 신체적인 부분은 브라질전 대비하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부상으로 인해 대체 발탁된 선수들이 활력소가 되고 있다. 그런 새로운 선수들의 역량을 파악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차전의 부족한 부분을 2차전에서 준비할 필요가 있고, 모든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도록 운영의 폭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러시아와의 A매치 역대 전적은 2승1무3패로 열세지만 가장 최근인 지난 2011년 3월 7일 키프러스컵에서는 지소연, 여민지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했었다.
인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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