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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얼마나 좋아졌는지 내일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
구자철은 아쉬운 호주아시안컵을 보냈다. 부상으로 조별리그만 뛰고 귀국해야 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 뛰지 못했다. 그래서 특별한 경기다. 구자철은 달라진 팀분위기에 대해서도 애기했다. 그는 "두달 가까이 모여서 함께 할 수 있는 기회 많지 않다. 소중한 시간을 잘 보냈다. 팀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알았고, 어떻게 나아가야하는지에 대해 아시안컵 기간 동안 바꿔놨기에 그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주장 완장에 대한 미련도 버렸다. 슈틸리케 감독은 구자철 대신 아시안컵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호평을 받은 기성용에게 주장직을 계속 맡기겠다고 했다. 구자철은 "주어진 역할 안에서 기쁨을 찾는 것이 내가 축구를 하는 행복한 이유 중 하나"라면서 "주장의 고충을 잘 알고 있는 내가 기성용에게 힘이 되고 싶다"고 했다.
지난달 22세 이하 대표팀이 참가한 킹스컵에서 한국 선수가 우즈베키스탄 선수에게 폭행을 당한 사건에 대해서는 "그 사건과 우리 팀을 연관짓고 싶지는 않다"면서 "그 사건은 축구장에서 일어나면 안 되는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