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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호주 아랍에미리트] 한국 결승 상대가 되고픈 호주-UAE의 '킬러 전쟁'

기사입력 2015-01-26 16:04 | 최종수정 2015-01-27 06:19

팀 케이힐
호주의 공격수 팀 케이힐. ⓒAFPBBNews = News1

55년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의 결승 상대는 누가 될까. 슈틸리케호가 결승에 선착했다. 이제 느긋한 마음으로 결승 상대를 기다리면 된다. 조별리그 A조에서 승리를 거뒀던 호주와의 리턴매치가 성사될까,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와의 대결을 준비해야 할까.

'개최국' 호주와 '돌풍의 팀' UAE가 27일 오후 6시(한국시각) 호주 뉴캐슬스타디움에서 4강전을 갖는다. 호주는 8강전에서 중국을 2대0으로 물리쳤다. UAE는 '디펜딩 챔피언'인 일본을 승부차기 끝에 제압하며 4강행 티켓을 따냈다. 전력에서는 호주가 UAE보다 한 수 위라는 평가다. 반면 국제축구연맹(FIFA)랭킹은 UAE(80위)가 호주(100위)보다 20계단이나 높다. 누가 한 방을 먼저 꽂아 넣느냐가 결승행의 관건이다. 그래서 호주와 UAE의 4강전 화두는 '킬러 전쟁'이다. 8강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팀 케이힐(호주)과 알리 마부크트(UAE) 등 '킬러'들의 골이 터져야 결승행 티켓을 품에 안을 수 있다. 승부의 키가 팀 간판 킬러의 발끝에 달렸다.

호주는 조별리그와 8강전을 포함해 10골을 넣었다. 16개 참가국 중 최다득점 1위다. 10골 중 '헤딩 머신' 케이힐이 3골로 전체 득점의 30%를 차지했다. 조별리그 1차전인 쿠웨이트전에서 호주에 첫 골을 선사했던 케이힐은 2차전(vs오만)과 3차전(vs한국)에서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지만 중국과의 8강전에서 '킬러'의 위용을 뽐냈다. 홀로 두 골을 뽑아냈다. 0-0으로 맞선 후반 4분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중국의 골문을 열었다. 이어 후반 20분에는 헤딩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m78의 크지 않은 키에도 상대 수비수와의 공중볼 경합에서 항상 우세를 점하는 케이힐의 머리가 호주 최고의 무기다. 케이힐의 머리가 번쩍 거리고 전매특허인 '박싱 세리머니'가 4강전에서 펼쳐진다면, 호주가 결승행의 문을 쉽게 통과할 수 있다. 호주는 케이힐 뿐만 아니라 루옹고, 크루즈, 제디낙, 주리치, 밀리건 등 득점에 능한 선수들이 즐비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UAE 마부크트
UAE의 공격수 마부크트. ⓒAFPBBNews = News1
UAE의 돌풍을 최전선에서 이끌고 있는 이는 4골을 뽑아낸 마부크트다. 최전방 공격수는 물론 2선 공격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하는 마부크트는 조별리그 첫 경기인 카타르전부터 2골을 넣으며 주목을 받았다. 2차전인 바레인전에서도 1골을 추가한 그는 일본과의 8강전에서 전반 7분만에 감각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을 뽑아냈다. 골 결정력이 탁월하다. 4경기에서 13개의 슈팅으로 4골을 뽑아내 31%의 높은 골결정력을 기록했다. '일본 침몰'의 주역인 그는 4골로 아시안컵 득점왕 유력 후보로 떠 올랐다. 이밖에 UAE에는 2골을 넣은 칼릴의 득점포와 아시안컵 최고의 스타로 떠 오른 오마르 압둘라흐만의 공격 조율도 4강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케이힐과 마부크트의 '킬러 전쟁'이 4강전 킥오프 휘슬만을 기다리고 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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