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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보강.ACL과 리옹, 아틀레티코가 목표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5-01-26 17:27 | 최종수정 2015-01-27 06:14


전북에 복귀한 에닝요. 사진제공=전북현대

K리그 겨울 이적 시장은 얼어붙었다. 스타 선수들이 대거 한국을 많이 떠났다. 중국이나 중동으로 이적했다. K리그팀 대부분 지갑을 닫았다. 준척급의 몇몇 선수들만 팀을 옮겼다.

오직 한 팀만은 다르다. 전북이다. 전북은 1월 선수 영입에 팔을 걷고 나섰다. 1월 초 김형일과 유창현을 포항에서 영입했다. 이어 FC도쿄에서 에두를 데려왔다. 중국 창춘 야타이에서 뛰던 에닝요도 다시 데려왔다. 1년 6개월만의 복귀였다. 23일 인천에서 문상윤을 영입하며 중원까지 보강했다. 즉시 전력감 5명을 보강하면서 선수단을 두텁게 했다. 이제 어느 정도 올 시즌 영입을 마쳤다는 분석이다. 다른 팀과 달리 전북이 공격적인 영입 행보를 보이는 것은 남다른 목표 때문이다. 전북은 2014년 K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38경기에서 24승을 거두었다. 패배는 단 5회에 불과했다. 2위 수원과의 승점차는 무려 14점이었다. 다른 11개 팀을 압도했다. 올 시즌 역시 K리그 우승이 목표다. 하지만 기본 목표일 뿐이다.

실질적으로 더 큰 목표를 설정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이다. 지난 시즌 전북은 ACL 16강에서 포항에게 졌다. 아쉬움은 컸다. 이번 시즌은 분위기가 좋다. 산둥 루넝(증국), 빈즈엉(베트남), 플레이오프2 승자와 함께 E조에 배치됐다. 플레이오프 2에서는 가시와 레이솔(일본), 촌부리(태국), 키치(홍콩)가 올랐다. 전력상 가시와의 승리가 유력하다. 상대팀들 모두 전북보다는 전력이 한 수 아래다. 그래도 방심은 금물이다. 전지훈련지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전북은 올 시즌을 앞두고 두바이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렸다. 4년 연속 가던 브라질을 배제했다. ACL 1차전이 2월 24일이기 때문이다. 브라질까지는 가는데만 24시간이 걸린다. 왕복 이동에 걸리는 시간만 48시간이다. 여기에 시차도 크다. 전지훈련을 다녀온 뒤 적응이 어렵다. 반면 두바이는 브라질보다 상대적으로 훈련 뒤 적응에 수월하다. ACL 우승을 위해서는 더블 스쿼드를 꾸려야 한다. 최강희 감독도 18일 두바이로 떠나면서 "ACL 우승이 첫번째 목표다"라고 말한 바 있다.

ACL 우승과 더불어 또 다른 목표도 하나 내걸었다. K리그 대표 구단이 되는 것이다. 특히 올 시즌 전북은 세계 유수의 구단과 친선전을 계획하고 있다. 올림피크 리옹(프랑스)과 베이징 궈안(중국),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이 대상이다. 리옹과는 2013년부터 꾸준히 교류를 해오고 있다. 친선 경기와 더불어 유소년 시스템과 지도자 교육의 노하우도 나누고 있다. 지난해 여름에는 유망주인 김 신도 임대로 보냈다. 베이징과도 여름 친선 경기를 계획하고 있다. 1월 최강희 감독이 스페인 연수를 하며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과 친선경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현재 실무진들이 조율을 하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아시아 투어와 일정을 맞추고 있다. 전북 관계자는 "세계 유수의 구단과의 친선 경기가 많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야 한다. 이를 통해 전북의 브랜드 파워를 끌어올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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