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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라크전] GK 고민은 '끝', 결승까지 김진현이다

기사입력 2015-01-26 07:27 | 최종수정 2015-01-26 07:27


고민이었다.

후방도 시끌벅적했다. 골키퍼는 슈틸리케호 주전 경쟁의 최대 격전지였다. 김진현(28·세레소 오사카) 김승규(25·울산) 정성룡(30·수원), 치열한 주전 다툼을 벌였다. 기량차가 크지 않아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확실한 '넘버 원' 구도 대신 '로테이션' 체제로 아시안컵을 운영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은 골키퍼까지 위험한 도박을 하지 않았다. 2015년 호주아시안컵이 시작되자 1번 골키퍼로 김진현을 택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25일(이하 한국시각) 호주 시드니의 호주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4강전 기자회견에서 "누가 주전 골키퍼가 되느냐는 마지막까지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3명의 골키퍼들이 훈련을 잘해주고 있었다. 실력이 비슷했다"고 설명했다.

선택은 적중했다. 김진현은 매 경기 1~2차례 슈퍼세이브를 펼치고 있다. 슈틸리케호의 무실점 연승 원동력이 됐다. 슈틸리케 감독도 환하게 웃었다. "지금까지의 모습에 만족한다. 김진현으로 결정한뒤 활약이좋았다."

고민은 끝났다. 결승까지 '넘버 원' 골키퍼는 김진현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김진현이 남은 두 경기(준결승, 결승)에서도 활약을 해줬으면 한다"며 못을 박았다. 극찬이 이어졌다. "무실점을 이어왔는데 역대 한국에 이런 골키퍼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김진현이 수비의 안정감을 가져왔다." 바람은 꾸준함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라크전에서도 무실점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드니(호주)=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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