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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상식백과]13. 부상자 명단 교체, 아시안컵과 올림픽은 다르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5-01-19 05:03


◇박주호(가운데)가 18일(한국시각) 브리즈번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2014년 호주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전반 28분 상대 선수와 충돌한 뛰 쓰러져 의무진의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2015년 호주아시안컵에 출전한 슈틸리케호에 '부상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청용(27·볼턴) 낙마가 서막이었다. 10일(한국시각) 캔버라서 열린 오만과의 대회 조별리그 A조 첫 경기서 전반 중반 상대 선수 태클에 걸려 쓰러졌다. 정밀진단 결과 오른 정강이와 발목 사이에 머리카락 한 올 크기보다 작은 실금이 발견됐다.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판단에 귀국길에 올랐다. 1주일 뒤 구자철(26·마인츠)이 쓰러졌다. 17일 브리즈번에서 펼쳐진 호주와의 맞대결에서 매튜 스피라노비치와 볼을 다투던 구자철이 오른 팔꿈치를 다쳤다. 들것에 실려 교체된 구자철은 이튿날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오른 팔꿈치 내측인대가 파열된 것으로 드러나 출전불가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슈틸리케호는 전체 23명의 출전명단 중 21명만 갖고 남은 8강 토너먼트에 대비해야 한다.

대부분의 국제대회는 첫 경기 시작 뒤에는 명단 교체가 불가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월드컵 본선 개막 2주전 23명의 최종명단 외에 7명의 예비명단을 추가로 받는다. 뜻하지 않은 부상, 질병 등의 변수로 최종명단 포함 선수가 출전할 수 없을 경우, 조별리그 첫 경기 24시간 전 7명의 예비명단 선수 중 한 명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조별리그 일정이 시작된 이후엔 교체가 불가하다. 조별리그 첫 경기 이후 부상자가 나오면 해당팀은 나머지 선수를 활용하는 수밖에 없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주관하는 아시안컵도 월드컵과 같은 룰을 따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FIFA가 공동 주관하는 올림픽 축구는 다소 유연하다. 올림픽 축구는 월드컵, 아시안컵보다 적은 18명(골키퍼 2명·필드플레이어 16명)이 최종명단에 포함된다. 예비명단 숫자도 4명이다. 하지만 대회 시작 후에도 선수 교체가 가능하다. 올림픽 축구 대회 규정 제10조4항에 따르면, '심각한 부상이나 질병으로 인해 출전이 어려운 선수는 FIFA, 올림픽조직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예비명단 4명 중에서 대체 등록할 수 있으며, 등록은 경기 킥오프 3시간 전까지 마무리 되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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