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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호주전]박주호 구자철…, 끊이지 않는 부상 악령

기사입력 2015-01-17 19:30 | 최종수정 2015-01-1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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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의 부상 악재가 계속되고 있다.

오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경기 시작 2분 만에 김창수(가시와)가 쓰러졌다. 오른쪽 허벅지를 다친 그는 의무진의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 나와 치료를 받은 뒤 복귀했다. 그러나 전반 18분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신호를 보냈다.

그리고 간판을 잃었다. 이청용(볼턴)이다. 그의 엔진은 오만의 거친 태클에 쓰러졌다. 수술을 한 오른정강이를 강타당했다. 후반 32분 교체된 이청용은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정밀검진 결과, 오른쪽 정강이뼈 부근에 머리카락보다 얇은 실금이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 3주 진단을 받은 그는 결국 귀국했다.

시작에 불과했다. 곽태휘(알 힐랄)는 훈련 도중 엉덩이를 다쳤다. 그리고 줄 감기로 몸살을 앓았다.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마인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등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조별리그 2차전 쿠웨이트전에는 베스트 11 가운데 무려 7명이나 바뀌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쿠웨이트전 직후 "이유가 없고 그냥 그런 불가피한 환경이 왔다. 18명만 오늘 경기에 왔는데 진짜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선수는 14명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호주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부상 선수들이 복귀했다. 전열이 재정비되는 듯 했다. 그러나 중앙수비수 김주영이 쓰러졌다. 15일 훈련 도중 왼발목을 접질렀다. 김주영은 10일 오만전에서 첫 부상을 했다. 오른 발등을 상대에게 밟혀 13일 쿠웨이트와의 2차전에 결장했다. 그러나 오른 발등은 빠르게 회복을 했는데 부상의 늪에서 완전히 빠져나오지 못했다.

호주전에선 박주호(마인츠)와 구자철이 부상으로 교체됐다. 박주호는 전반 29분 호주의 번즈에게 팔꿈치로 가격당했다. 그는 출혈이 계속돼 전반 40분 교체됐다. 구자철은 후반 1분 공중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상대의 파울에 넘어졌다. 하지만 착지과정에서 오른 팔목을 다쳤다.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 그는 들것에 살려나갔다.

한국이 17일 호주를 1대0으로 꺾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끊이지 않는 부상 악령으로 발걸음이 무겁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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