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하기는 했다. 그래도 90분을 버텨냈다. 호주전 좌우 측면 수비는 결과론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17일 호주전에 왼쪽에 김진수(호펜하임), 오른쪽에는 김창수(가시와 레이솔)를 배치했다. 김진수는 공격을 담당했다. 왼쪽 측면에 선 김진수는 적극 공격에 가담했다. 왼쪽 날개 이근호(엘 자이시)와 짝을 이뤘다. 공격은 합격점이었다.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호주의 측면을 무너뜨렸다. 전반 33분 한국 이정협의 결승골 상황에서 시발점은 김진수였다. 김진수가 볼을 잡고 공간을 확보한 뒤 기성용→이근호→이정협으로 볼이 돌았다. 하지만 수비는 아쉬웠다. 공격을 주도하다보니 수비 가담이 늦었다. 수비형 미드필더들의 부담이 늘어날 수 밖에 없었다. 후반 막판 호주에게 주도권을 내주고,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김창수는 수비에 힘을 실었다. 오른쪽에서 든든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교원과 함께 수비에 치중했다. 상당히 날카로웠다. 적절한 태클과 수비력으로 호주의 왼쪽 날개를 무력화시켰다. 한국의 무실점 수비에 힘을 보탰다. 공격은 많이 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오버래핑을 자제했다. 때문에 한국의 오른쪽 공격은 그리 날카롭지 못했다. 아쉬움을 남길 수 밖에 없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