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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K-대상 시상식의 주인공은 이동국(전북)이었다.
새로운 역사다. 3회 MVP 수상은 이동국이 최초다. 2009년과 2011년 우승과 함께 MVP를 수상한 이동국은 그동안 신태용 현 A대표팀 코치(1995년, 2001년 MVP)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 고개를 넘었다. 이동국은 팬들이 꼽은 올시즌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아디다스 올일 팬타스틱 플레이어'로 선정되며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최우수감독상도 전북의 전유물이었다. 최강희 감독이 수상했다. 그는 뛰어난 선수 관리와 카리스마로 '1강 전북'을 탄생시켰다. 2009년과 2011년 감독상을 수상한 그는 세 번째 감독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영플레이어상'은 포항의 김승대가 받았다. '전통의 명문' 포항은 재능있는 선수를 유스팀(포철동초-포철중-포철공고)에서 키워 팀의 핵심 자원으로 활용하는 대표 구단이다. 뿌리가 탄탄해 K-리그에서 수많은 신인왕을 배출했다. 이흥실(1985년·당시 포철) 이동국(1998년) 문민귀(2004년), 이명주(2012년, 이상 포항) 등이 포항의 유니폼을 입고 신인왕 타이틀을 따냈다. 지난해에도 유스 출신의 고무열이 초대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김승대가 수상하며 3년 연속 최고의 신인을 배출했다. 김승대는 '기록'에서 단연 돋보였다. 올시즌 30경기에 출전해 10골-8도움을 기록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차출로 한달여간 리그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도 올린 기록이다. 김승대는 78표를 득표, 이재성(전북·28표) 안용우(전남·6표)를 따돌렸다.
대상 시상식을 끝으로 2014년 K-리그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