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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볼트' 황일수(27·제주)의 전반기는 고통이었다.
월드컵 휴식기 동안 팀훈련에 참가한 황일수는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렸다. 성과가 바로 나타났다. 목포와 제주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가장 몸상태가 좋았다. 연습경기에서 매경기 골을 기록했다. 박 감독은 후반기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황일수를 꼽았다. 황일수는 포항과의 후반기 첫경기부터 출전했지만, 연습경기만큼의 기량이 나오지 않았다. 박 감독은 믿음으로 황일수를 기다렸다. 마침내 지난달 13일 성남전에서 제주 데뷔골을 뽑았다. 황일수는 "성남전 골로 마음고생을 털었다. 부담감이 덜어지니까 자신감이 생겼다. 아무래도 공격수는 심리적 부분이 크다. 준비를 많이한 효과가 나왔다"고 했다. 황일수는 후반기 들어서 3골을 기록하며 제주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황일수는 "아무래도 최전방에 무게감이 떨어지다보니 감독님이 나에게 주문하시는게 많다. 특히 골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하신다. 더 책임감이 생긴다"고 털어놨다.
대부분의 제주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황일수의 올시즌 목표 역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이다. 황일수는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오로지 팀이 3위 안에 들어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그래야 전반기 부진했던 것을 모두 만회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