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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는 베르트 판 마르바이크 전 네덜란드 감독(62)과의 협상 결렬로 급해졌다.
신 감독을 일찌감치 코치로 내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늦은 시간까지 많은 지도자를 놓고 이야기를 나눴다. K-리그 감독으로 경험 있는 지도자, 외국 감독과 함께 한 적이 있는 지도자를 우선순위에 올렸다. 또 한 가지는 연령대다. 외국 감독과 외국 수석코치가 왔을 때 함께 할 수 있는, K-리그의 경험이 있는 코치진이면 더 감독을 잘 보필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나머지 이름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아주 늦게까지 격론을 벌이면서 신태용 코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성남 일화의 감독을 지낸 신 코치는 2010년 팀을 아시아 정상에 올려놓은 데 이어 2011년 FA컵에서 우승했다. 그러나 2012년 팀이 그룹B로 떨어진 것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9월 A매치는 사실상의 신 코치 체제다. 수평적 관계라고 하지만 온도 차는 있다. 신 코치는 김봉수 코치와 호적상 나이는 똑같지만 실제 1969년생이다. 김 코치보다 학번이 빠르다. 박 코치와도 2년 차이다. 이 위원장은 "때로는 신태용 코치가, 때로는 박건하 코치가 결정할 수 있다. 신 코치는 감독 경험도 있고, 박 코치와 도와가며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손흥민과 이명주는 인천아시안게임대표팀과 '어색한 동거'를 하게 됐다. 둘은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승선에 실패했다. 아시안게임 차출은 소속 구단이 키를 쥐고 있지만 'A매치 데이'에는 구단이 각국 축구협회의 뜻에 따라야 한다.
반면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새로운 팀을 찾고 있는 박주영은 이번 소집에서 제외됐다. 유럽이적시장은 9월 1일 마감되지만 박주영은 여전히 방황하고 있다. 결국 경기력에서 물음표가 달렸다.
축구협회는 25일 국내파를 포함한 25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할 계획이다. 대표팀은 9월 1일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서 소집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