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손흥민(22)은 없다.
최 감독은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윤일록이 인천아시안게임을 목전에 두고 시계를 제자리로 돌려놓았다. 132일 만에 부활포를 터트렸다. 그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 인천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29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수비수 오스마르의 스루패스를 받은 그는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수비수를 앞에 두고 감각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정규리그 3호골이었다. 윤일록이 클래식에서 골을 터트린 것은 4월 6일 전북전이 마지막이었다.
도움도 기록했다. 전반 42분 팀의 세번째 득점인 김치우의 골을 도왔다. 윤일록이 어시스트를 기록한 것도 한 달여 만이다. 멀티 공격포인트로 부활했다. 서울은 윤일록의 원맨쇼를 앞세워 전반에만 3골을 터트렸다. 인천을 5대1로 제압했다.
|
윤일록은 "브라질월드컵 휴식기 중 대표팀(아시안게임)에 합류하다보니 힘든 부분도 있었고, 압박감도 있었다. 나이 많은 형들이 세세한 부분을 조언해줬고, (최용수) 감독님은 '직선 파마'라며 장난도 쳐 주고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그래서 다시 이겨낼 수 있었다"며 웃었다. 그리고 "상승세를 이어가도록 하겠다. 아시안게임에서도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일록은 '손흥민 대체자'에서 '대체자'라는 꼬리표를 떼야 한다. 그 첫 발걸음을 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