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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26일이었다.
'제주와의 의리를 지킨다!'는 기획 아래, 제주에 사랑을 보내준 관중들에게 감사 표현으로 2006년부터 2013년 연간회원권 중 하나라도 소지한 팬들을 서울전에 한하여 무료 입장 시키기로 했다. 이른바 '의리의상'으로 불리는 가죽 의류를 입은 관중도 무료로 들어갈 수 있다. 관중 참여 이벤트도 다양하다. 제주 '의리' 사진 콘테스트를 펼치며, '최고의 프으리킥'을 보여준 관중에게 다양한 상품을 전달한다. '승리의 맥주 빨리 마시으리'도 기획했다. 제주만의 이벤트로 자리잡은 다양한 먹거리 제공도 계속된다. 식혜와 라면, 피자를 제공하고 곳곳에서 돼지와 말고기 바비큐도 할 계획이다. 당초 제주는 '의리의 아이콘'인 배우 김보성을 초청할 계획이었지만, 마지막에 스케줄 문제로 무산됐다는 후문이다.
이번에도 '의리 이벤트'의 하이라이트는 박 감독이다. 그는 선글라스와 가죽 점퍼를 입고 그라운드에 나서 팬들에게 인사할 계획이다. 이미 이 의상을 입고 홍보용 사진도 찍었다. 박 감독은 "오랜만에 가죽 점퍼를 입으니까 옛날로 돌아간 것 같더라. 처음에는 머쓱했는데 재밌는 경험이었다"며 웃었다. 그는 "지난해 군복 사진이 너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켜서 부담도 됐다"며 "구단 직원들이 컨셉트가 의리라며 옷을 입히더라. 팬들이 즐겁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