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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마지막 퍼즐, 공격수 영입 '쉽지 않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4-07-17 06:36



박경훈 제주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최전방이다.

기량 미달로 판명난 외국인 공격수 스토키치를 일찌감치 방출했다. 올시즌 영입한 김 현(21)이 팀내 유일한 스트라이커로 남았다. 하지만 김 현은 현재 보다는 미래를 위한 영입이다. 잠재력은 충분하지만, 아직 두자릿수 득점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베테랑 수비수들을 상대하는 것도 버겁다. 박 감독은 김 현을 살려주기 위해 부담이 덜한 측면 공격수로 기용하기도 했다. 제주는 월드컵 휴식기 동안 김 현이 성장할때까지 도와줄 수 있는 최전방 공격수 영입에 나섰다.

박 감독은 당초 K-리그 경험이 있는 외국인 공격수를 찾아 나섰다. 성남과 수원에서 뛰었던 라돈치치 등이 물망에 올랐다. 박 감독의 구미에 맞는 선수가 없었다. 대신 중남미 선수 위주로 영입에 나섰다.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3명의 선수가 영입 직전에 무산됐다. 첫번째는 온두라스 출신 공격수였다. 온두라스 현역 대표 출신으로 제주가 원하는 장신에 개인기도 뛰어났다. 박 감독은 'OK' 사인을 내리고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갑자기 러시아 클럽이 거액을 제시하며 모든 것이 틀어졌다. 온두라스 공격수는 한국행을 포기했다. 두번째는 칠레 공격수였다. '제주의 핵심 윙어' 드로겟이 추천한 선수였다. 테스트를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기 전, 현지에서 한 마지막 훈련에서 공에 눈을 맞았다. 회복까지 긴 시간이 걸린다는 소식을 듣고 포기했다. 마지막으로 파라과이 선수를 추천받았다. 하지만 테스트 결과 무릎 이상이 발견됐다. 박 감독은 "휴식기부터 함께 발을 맞출 생각을 하고 일찌감치 외국인 선수 영입을 준비했다. 하지만 여의치 않았다. 여러 이유로 무산되는데 죽겠더라. 결국 두달이라는 시간을 날려버렸다"며 아쉬워했다.

결국 제주는 국내 선수로 눈길을 돌렸다. 적응 여부가 불투명한 외국인선수로 모험을 거는 것 보다 검증된 국내 선수가 낫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제주가 노릴 수 있는 옵션 자체가 많지 않다. 제주의 이적자금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선수+현금 카드를 내세워 몇몇 팀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박 감독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득점력이 뛰어난 공격수가 필요하다.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지만 팀에 어울리는 공격수를 찾아 영입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K-리그의 여름이적시장 마감시한은 7월31일까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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