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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석주 전남 감독이 '슈퍼매치' 흥행 대박에 반가움을 표했다.
뜨거운 경기였지만 뜨겁게 주목받진 못했다. 그러나 '대인배' 하 감독은 개의치 않았다. 인터뷰 일성은 "오늘 서울-수원전 4만6000명이 왔다면서요?"였다. 밝은 목소리였다. 월드컵 이후 한국 축구의 침체를 누구보다 우려했던 하 감독이다. "한국 축구가 살아났다. 서울 수원 같은 구단들이 잘돼야 한다. 서울 수원이 잘돼야 K-리그가 살아난다"며 진심어린 기쁨을 표했다. 전남의 2위, '득점 선두' 이종호가 '빅매치'에 가려진 서운함은 "전혀 없다"고 했다. "당연하다. 서울 수원의 성적이 좋아야한다. 투자하는 빅클럽, 강팀에게 팬들의 관심이 이어지야 한다. 좋은팀 좋은 선수들이 분위기를 주도하고 나가면 대승적인 차원에서 K-리그 클래식 전체가 발전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을 향한 팬들의 사랑도 당부했다. "올시즌 전남은 재밌는 경기로 소문났다. K-리그 베스트매치에도 12개 구단 중 가장 많이 선정됐다. 광양에서도 곧 만원관중이 찾아올 날이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