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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상무가 K-리그 클래식 첫 3연승에 도전한다.
그러나 변수가 넘친다. 먼저 상대가 만만치 않다. 올시즌 클래식 3위에 올라 있는 '돌풍의 팀' 전남이다. 전남은 후반기에도 2경기에서 1승1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게다가 상주는 부상 병동이다. 중앙 수비수 이재성이 무릎 수술로 9월 전역까지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또 부산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이 호가 종아리를 다쳤다. 공격수 하태균은 근육통, 고재성은 눈가가 찢어져 출전이 불투명하다. 또 중앙수비수 안재훈이 퇴장 징계로 전남전에 나설 수 없어 중앙 수비에 구멍이 생겼다. 2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주에 생긴 악재다.
그러나 상주는 악재속에서도 자신감을 바탕으로 3연승을 바라보고 있다. 클래식 첫 2연승의 기운과 상승세가 가장 강력한 무기다. 휴식기 동안 전지훈련에서 수비 조직력을 집중적으로 끌어올린 효과가 경기력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상주의 공격수 이근호는 "요즘 팀 분위기가 좋고 상승세다. 선수들의 몸상태가 좋다. 3연승에 대한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도전해볼만 하다"고 했다. 박항서 상주 감독도 이를 악 물었다. 전남전은 7경기 출전 정지 징계후 처음으로 벤치에 앉는 복귀전이다. 또 전남에 갚아줘야 할 빚이 있다. 박 감독은 "전남은 내가 3년간 몸담았던 팀이고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나온 팀이다. 전반기 첫 경기에서도 선제골을 넣고도 3대4로 역전패했다. 이번에는 꼭 복수를 해주고 싶다"고 했다. 이근호 역시 "지난 전남 원정에서 아쉬운 경기를 했다. 남다른 마음가짐을 갖고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