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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월드컵대표팀의 사퇴에 K-리그 동료 감독들이 한국 축구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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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홍 감독은 이제 자연인으로 돌아간다. 당분간 못했던 가장 노릇을 할 생각이라고 했다. 감독직에 대해서는 묘한 여운을 남겼다. 그는 "선수도, 코치도, 감독도 했다. 나에게 보이지 않는 다른 재능이 있을 것이다. 물론 축구에 관한 일이다. 그동안 해왔던 사회활동도 해야 하고 주위에 어려운 사람들도 도와줘야 한다. 여담이지만 미국대통령 중 재임기간동안 가장 못했던 분이 지미 카터였다. 하지만 임기 이후에 역대 대통령 중에 가장 많은 업적을 이뤘다. 24년간 최선을 다해 기분이 좋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 인사에서 "이제 많은 카메라 앞에 설 일이 없는데 오늘 좀 더 많이 받고 떠나겠다. 그동안 부족했던 점을 다시 공부하겠다. 다시 여러분 앞에 나타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 정말 감사했다는 말씀을 전해 드리고 싶다"고 했다. 떠나는 그는 오랜 시간 머리를 숙였다. 아쉬움과 고마움의 표시였을 것이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