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가 월드컵 결승전 안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10일(한국시각) 전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결승전은 오는 14일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냥 주경기장에서 열린다. 4강에 올랐던 브라질이 '성지' 마라카냥에 입성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독일에 1대7이라는 끔찍한 점수로 패하면서 '미네이랑의 비극'을 쓰는데 그쳤다. 독일전에서 패한 지 며칠이 지났음에도 브라질 팬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곳곳에서 약탈, 방화, 경찰과 충돌 등 위험한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 결승전에는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뿐만 아니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까지 각국 VIP들의 관전이 계획되어 있다. 여기에 브라질과 앙숙인 아르헨티나 팬들이 대거 경기장에 몰릴 예정이어서 경기 중 현지 팬들과의 충돌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이에 브라질 정부는 기존 경기장 경비 인력의 2배 수준인 1만1000명이 마라카냥 주경기장을 둘러쌀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공항과 시내 주요 시설에 경찰, 군 병력을 동원해 철통 경비를 펼칠 계획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