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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드리블 킹' 브라히미 "한국 측면 공격 강하다"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4-06-21 09:33 | 최종수정 2014-06-21 09:35


브라히미. 상파울루(브라질)=하성룡 기자

한국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출전이 유력한 미드필더 야신 브라히미(그라나다)가 한국의 경기력을 평가했다.

브라히미는 20일 브라질 상파울루 인근 소로카바의 베이스캠프에서 열린 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한국은 좋은 팀이다. 매우 빠르고 특히 측면 공격이 강하다"고 밝혔다.

브라히미를 비롯한 알제리대표팀 선수들은 20일 한국-러시아의 조별리그 1차전 경기 영상이 담긴 비디오를 보며 한국의 전력을 집중 분석했다. 비디오를 보며 알제리선수들은 깜짝 놀랐단다. 알제리 선수들은 "한국-러시아전을 봤는데 이전 평가전과 경기력이 너무 달랐다"고 했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 앞서 튀니지, 가나와 평가전을 치렀다. 당시 한국은 튀니지에 0대1로 패했고, 가나에는 0대4의 대패를 당했다. 알제리 선수들은 평가전 경기를 보며 한국의 전력을 낮게 평가했을 수 있다. 그러나 이근호(상주)가 선제골을 넣는 등 1대1 무승부를 기록한 러시아전 경기를 분석하며 한국을 새롭게 평가한 듯 하다. 브라히미는 특히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이 포진한 한국의 측면 공격을 주의 깊게 살폈다.

브라히미는 벨기에와의 1차전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한국전에는 그라운드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 브라히미는 바히드 하릴호지치 알제리대표팀 감독이 벨기에에서 수비적인 전술을 들고 나와 기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전에서 알제리가 승리를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야 하는 이상 공격력이 강한 브라히미는 하릴호지치 감독의 낙점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브라히미의 공격 능력은 탁월하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고의 '드리블러'로 꼽히고 있다. 지난 시즌 그는 그라나다에서 경기당 4.7회의 드리블 돌파에 성공해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4.6회)를 제치고 '드리블 킹'에 등극했다. 브라히미는 중앙 미드필더로 벤탈렙(토트넘)과 함께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

브라히미도 한국전 출전을 노리고 있다. 그는 "벨기에전 결과를 빨리 잊어야 한다. 한국전이 마지막 찬스다. 우리는 동기부여가 되어 있다"면서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 팀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상파울루(브라질)=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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