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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나이지리아 골키퍼 황당 자책골 '승부조작 논란 가열'

기사입력 2014-05-29 16:03 | 최종수정 2014-05-29 16:04

nigeria

경기 전 승부조작 조사를 받아 논란이 일었던 나이지리아와 스코틀랜드의 평가전(2대2 무승부)에서 황당한 자책골 장면이 나와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29일 영국 런던의 풀럼 홈구장 그레이븐 커티지에서 벌어진 양팀의 평가전에서 나이지리아 골키퍼 오스틴 에지데(이스라엘 페타티크바 FC)가 자신의 손으로 공을 던져 골망을 흔드는 장면이 나왔다.

에지데는 1-2로 뒤진 후반 30분 코너킥 수비를 하던 도중 상대 수비와 충돌하며 공을 뒤로 놓쳤고 수비수가 이를 막지 못해 그대로 골인됐다.

그런데 느린 화면을 자세히 보면 왼손으로 일부러 공을 던진 듯한 느낌이 강하다.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주심은 수비수의 방해로 인정하며 골을 무효화했다.

앞서 경기 하루 전 영국 언론들은 영국 국가범죄수사국(NCA)이 '이 경기에서 승부조작이 시도될 것'이란 제보를 받고 스코틀랜드 축구협회를 조사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어떤 혐의가 있고 조사가 어느 선까지 진행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골키퍼의 행동이 나오면서 강한 의심을 받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전반 10분 스코틀랜드 찰스 멀그루(셀틱)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가 41분 마이클 우체보(벨기에 브뤼헤)가 동점골을 터드리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6분 아주부이케 이궤퀘(나이지리아 와리 울브스)가 자책골을 넣으며 리드를 허용했지만 종료 직전 우체 은워포(네덜란드 헤렌벤)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무승부를 이뤘다.
 
가디언과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들은 "이날 에지데의 무효화된 자책골은 해프닝으로 끝날 듯했던 승부조작 의혹을 더욱 짙게 만들었다"면서 추가 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 대표 수비수 출신인 스테판 케시 감독은 나이지리아 선수들에게 의심이 쏟아지자 "우리 선수들은 갬블러가 아니다"라면서 "모두 열심히 뛰었다. 승부조작이란 말은 결코 들어본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나이지리아는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이란과 함께 F조에 속해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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