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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을 기다린 월드컵, 예방 주사는 충분히 맞았다. 머리로는 전력 극대화를 꿈꾸면서도 가슴은 냉점함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더이상의 부상 변수는 달갑지 않다. 부상자가 발생한다면 조직력을 최고의 무기로 삼는 홍명보호에 가해질 타격은 상상 이상으로 크다. 23인 체제의 균열은 물론 팀 전체에 번지는 '부상 공포증'을 막을 방법이 없다.
마지막 관문이 평가전이다. 튀니지와의 국내 최종 모의고사를 앞둔 홍 감독은 "국내 마지막 평가전인만큼 승리해서 팬들에게 기쁨을 주고 떠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생각한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하지만 "부상 선수도 신경쓸 것"이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아픈 과거의 경험, 홍명보호가 교훈으로 삼아야 할 대목이다. 튀니지전의 또 다른 미션, 홍명보호가 '부상 제로'에 도전한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