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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패스를 해줘야 받는 사람도 (볼을 찰) 위치를 알 수 있어." "(수비 시에는) 맨투맨으로 가야 돼."
홍 감독은 지난 2주 간 '방관자'였다. 12일 파주NFC에 선수들이 소집된 이후 그라운드에서 입을 여는 일은 드물었다. 그라운드에서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은 훈련 전후로 한정했다. 훈련의 큰 틀에 대해 설명하고 선수들의 자세를 잡아주는 정도였다. 대부분의 시간동안 코칭스태프들의 주도 하에 진행되는 훈련을 멀리서 지켜봤다. 하지만 26일 훈련에선 침묵을 깨고 지난 2주 동안 머릿속에 담아뒀던 구상을 풀어냈다. 25일 윤석영(퀸스파크레인저스)이 파주NFC에 입소하면서 비로소 23명의 스쿼드가 완성됐다. 홍 감독은 지난 20일 2박3일의 선수단 휴가 뒤 본격적인 전술 훈련을 예고했다. 적극적인 훈련 관여는 비로소 완성된 스쿼드의 담금질 시작이었다.
수적우위가 답이었다. 홍 감독은 "(미니게임을 통해) 경기의 형태와 포지션에 대해 점검했다"며 "공격과 수비 상황에서 1명씩 나아가 돕는 방법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비보다는 공격을 의식한 훈련"이라며 "항상 상대보다 공격 숫자가 많은 상황을 가정하고 플레이를 하는 형태를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훈련에 참가한 기성용도 "(홍 감독이) 상대보다 수적 우위를 가진 상황이 많아야 찬스도 더 많이 잡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파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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