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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10번' 지소연(23·첼시 레이디스)이 베트남 아시안컵 합류를 앞두고 FA컵 준결승에서도 어김없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러나 가슴 철렁한 장면도 나왔다. 상대 크로스를 막기 위해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왼쪽 팔꿈치를 다쳤다.
이날 경기에서 첼시는 지소연의 선제골, 오기미 유키의 추가골로 앞서갔지만, 결국 후반 막판 동점골을 내주며 연장에 돌입했다. 부상한 지소연은 연장 시작전 팀 닥터로부터 반깁스 처치를 받은 후 그라운드에 다시 나섰다. 불편한 왼팔을 안고 뛴 지소연은 결국 후반 23분 종아리에 쥐가 올라와 자진 교체 사인을 보내며 그라운드를 나왔다. 이날 첼시는 3대5로 역전패했다. 일진일퇴의 치열한 공방끝에 아스널이 FA컵 결승에 진출했다.
경기 후 지소연은 "부상 부위가 생갭다 심각하지는 않다. 점점 괜찮아지는 걸로 봐서 큰 부상은 아닌 것 같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구단은 경기 종료 후 정밀검사가 필요하다며 출국을 만류했지만, 지소연은 "한국대표팀에 합류한 후 베트남에서 검사를 받겠다"며 강한 투지를 보였다. 고대해온 대표팀 합류를 위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경기 직후 지소연은 반깁스를 한 채 베트남행 비행기에 올랐다. 일본 국가대표인 팀동료 오기미 유키와 함께 두바이를 경유해, 12일 '격전지' 베트남 호치민에 도착할 예정이다.
런던=김장한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