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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A대표팀 감독이 선수 선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홍명보호의 중심으로는 박주영이 꼽히고 있다. 박주영은 이날 파주NFC에 도착해 "(국민들의 비판은) 당연한 반응이라고 생각한다. 국민 여러분이 원하지 않으신다면 굳이 월드컵에 참가할 생각은 없다. 태극마크를 다는 것은 국민들을 대표하는 것인데 국민들께서 원하지 않으신다면 태극마크를 달고 뛸 의미가 없다"면서도 "하지만 만약 국민 여러분께서 응원을 보내주신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두고 홍 감독은 "박주영이 무슨 이야기를 했는 지는 잘 모르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모두가 축구에 대해 논해주기 바란다. 지금은 소모적인 논쟁을 할 시기가 아니다. 축구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드러냈다. 또 "박주영에게만 특별한 역할을 기대하진 않는다"며 "각자 포지션에서 모든 선수가 역할을 해주기 바라고 있다. 박주영 뿐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원점에서의 출발을 재차 외쳤다. 홍 감독은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신화의 주축 대부분이 소집된 부분을 두고 "누누이 이야기하지만 내 머릿속에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은 지워진 지 오래다. 다 잊었다"며 "월드컵은 분명히 다른 무대다. 남은 시간엔 대표팀의 발전만 생각하고 싶다. 지난 영광은 지워졌다"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