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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가 다르다. '포항의 에이스' 이명주 이야기다.
이명주는 올시즌 초반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올 초 진행된 대표팀 미국원정의 여파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정작 이명주는 자신이 슬럼프라 생각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명주는 "나 스스로 슬럼프라 한적이 없다. 미국 원정에서는 어떻게 플레이하겠다는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발탁된 것이라 수비적인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여주려고 했더니 오히려 스타일을 살리지 못했다. 이제는 내 스타일 살리면서 마음 편하게, 재밌게 하니까 경기가 잘되더라"고 했다. 황 감독도 "이명주에게는 '따로 이야기 안해도 되지?'라고 한다. 그만큼 자신을 잘 컨트롤 하는 선수다. 소속팀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 편한 활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브라질월드컵 출전에 대한 꿈은 버리지 않았다. 그는 "공격형, 수비형 미드필더 둘 다 소화가 가능한만큼 선발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어느 포지션을 서느냐 보다는 발탁이 먼저다"고 했다.
포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