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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김보경 동반결장, 선덜랜드 카디프 4대0 대파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4-04-27 21:52


지난해 12월 29일 카디프시티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디프시티와 선덜랜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에서 기성용과 김보경이 서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카디프(영국)=김장한 통신원

기성용(선덜랜드)-김보경(카디프시티) 간의 맞대결은 무산됐다.

기성용과 김보경은 27일(한국시각)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펼쳐진 선덜랜드-카디프 간의 2013~2014시즌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출전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기성용은 결장이 예상됐었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기성용이 부상 치료 중'이라고 전했다. 기성용은 지난 12일 에버턴전을 마친 뒤 오른쪽 무릎 건염으로 이탈했다. 선덜랜드 구단 측은 회복기간을 2주로 점쳤다. 이후 기성용은 맨시티, 첼시전을 건너뛰었다. 카디프전은 기성용이 부상자 명단에 오른 지 딱 2주 만에 열린 경기였다. 그러나 거스 포옛 선덜랜드 감독은 중원의 축인 기성용을 아끼는 쪽을 택했다. 강등권 탈출이 걸린 막판 2경기의 히든카드로 쓰는 쪽을 택한 듯 하다. 김보경은 부족한 공격포인트가 결장의 원인으로 꼽힌다. 올 시즌 숱한 기회를 잡았음에도 결과물을 내놓지 못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카디프 감독은 승점 획득이 절실했던 이날 경기에 공격적 성향이 더욱 강한 조던 머치와 돈 코위, 마츠 델리를 중용하는 쪽을 택했다.

승부는 홈팀 선덜랜드의 대승으로 끝났다. 전반 26분 코너 위컴의 헤딩골로 기선을 제압한 선덜랜드는 전반 종료 직전 후안 칼라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를 파비오 보리니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2골차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무리 했다. 카디프는 후안 칼라가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수적 열세에 몰렸다.

카디프는 후반전 켄웨인 존스, 크레이그 벨라미 등이 그라운드에 나서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선덜랜드는 후반 30분 에마누엘레 자케리니까지 왼발골을 성공시키면서 점수차는 오히려 더 벌어졌다. 후반 40분에는 위컴이 다시 헤딩골을 성공시키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선덜랜드는 이날 승리로 승점 32(골득실 -20)가 되면서 꼴찌에서 17위까지 3계단을 단숨에 뛰어 올랐다. 노리치시티(승점 32·골득실 -32)를 골득실로 밀어내면서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반면 카디프는 선덜랜드전 패배로 승점 30에 머물면서 최하위로 추락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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