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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홈구장 잠실운동장, 가치는 최고 인기구단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4-04-09 10:43



희소식이다.

수도 서울에 프로축구단이 한 팀 더 창단된다. 1992~1998년에 실업축구단을 운영한 이랜드그룹이 프로축구단 창단 의향을 밝혔다. 박성경 이랜드 부회장은 8일 서울 신문로 프로축구연맹 사무국에서 권오갑 연맹 총재와 환담을 갖고 서울특별시 연고를 목표로 하는 프로축구단을 창단해 K-리그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랜드는 14일 오전 11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프로축구단 창단 발표와 함께 '프로축구단 창단 의향서'를 연맹에 공식적으로 제출할 예정이다.

큰 걸림돌은 없다. 서울의 유일한 프로축구단인 FC서울은 2004년 안양에서 서울로 이전하면서 75억원의 분담금을 지불했다. 서울 입성 권리금 중 서울월드컵경기장 분담금 명목으로 50억원, 프로축구 발전기금 명목으로 25억원 등 총 75억원을 으로 합의했다

시대가 달라졌다. 챌린지의 경우 신생 구단 창단을 유도하기 위해 가입금 5억원 외에 특별한 규정이 없다. 진입 장벽이 낮춰졌다. 서울도 예외는 아니다. 이랜드는 프로구단 창단을 위해 서울시와도 협의를 통해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경기장은 1988년 서울올림픽의 성지인 잠실종합운동장을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시도 그동안 잠실운동장 활용방안을 놓고 고민해 왔다. 이랜드의 입성은 단비다. 서울시가 프로축구 경기를 위해 시설 개보수를 해야하지만 이랜드도 초기 투자 비용을 어느 정도 부담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무적인 부분은 1995년 수원 삼성이 창단한 후 기업 구단이 처음으로 프로축구판에 뛰어드는 것이다. 이랜드는 2015년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참가를 목표로 지난 1년간 프로축구 시장 조사와 기획을 거쳐 축구단 창단에 대한 로드맵 수립을 마칠 정도로 철저하게 준비했다. 축구의 가능성을 확인한 셈이다.

이랜드가 추구하는 철학은 성적보다는 최고의 인기 구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랜드는/식/주/미/휴/락(衣/食/住/美/休/樂) 등 6개 사업영역에서 250여개 브랜드를 보유, 지난해 총 매출 10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축구 구단은 락(樂)으로 모토를 삼았다. 최고의 인기 구단이 첫 번째 목표다. 팬들이 경기장에서 즐겁고 행복한 순간을 만끽할 수 있도록 환견을 조성할 계획이다.


중국과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주요 10개국에 글로벌 법인 운영,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진행하여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물론 갈 길은 남았다. 선수 수급에서 각 구단이 어느 정도 양보할 지는 프로연맹 이사화의 논의를 거쳐야 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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