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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박주영은 무릎 부상 소식이 전해진 지 3일 만인 12일 버밍엄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미한 부상으로 알려진 만큼, 예상됐던 부분이다. 하지만 산니노 감독은 박주영의 몸 상태에 확신을 갖지 못하는 모습이다. 오랜 기간 아스널에서 실전을 치르지 못한데다, 무릎 부상으로 몸 상태가 100%가 아니라는 판단이 교체카드로 쓰길 주저하게 만드는 듯 하다.
출전을 바라는 박주영 입장에선 불운이 아쉬울 만하다. 박주영은 미들즈브러전을 앞둔 14일 왓포드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경기에 뛰고 싶다. 내게는 중요한 문제"라면서 "열심히 훈련하다보면 기회가 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왓포드 임대를 택한 것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행을 향한 승부수였다. 실전을 통한 경기 감각 끌어올리기가 당면과제다. 지난 2년 간 아스널에서 기회를 잡지 못한 한을 풀기 위한 박주영의 의지는 확고하다.
왓포드는 19일 예오빌과 리그 31라운드를 치른다. 박주영은 다시 출전에 도전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