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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FA 김승용, 보스나와 함께 호주 센트럴코스트행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4-02-02 10:11



울산 현대의 미드필더 김승용(29)이 우여곡절 끝에 새 둥지를 찾았다. 호주 센트럴코스트다.

2일 축구계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FA)으로 풀린 김승용이 호주 A-리그 준우승팀 센트럴코스트 유니폼으로 갈아입게 됐다.

2004년 FC서울에서 프로에 데뷔한 김승용은 전북과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를 거쳐 2012년 울산으로 말을 길아탔다. 당시 3년 계약(2년 계약+1년 연장 옵션)을 맺었던 김승용은 '제2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적 첫 해 울산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우승에 일조했다. 오사카에서 함께 뛰던 이근호 하피냐와 찰떡궁합을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교체멤버로 27경기에 출전해 2골-3도움을 기록했다. 빠른 스피드를 보유한 김승용은 정확한 킥력을 갖춰 팀 내 프리킥을 전담하기도 했다.

2년 계약을 마친 김승용은 올해 옵션 행사를 할 수 기회를 얻었다. 기존 연봉(2억원·추정치)도 3억원까지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올시즌 울산이 운영비를 대폭 삭감하면서 김승용의 연봉 인상은 벽에 막혔다.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된 김승용의 새 행선지 찾기도 녹록지 않았다. 얼어붙은 이적시장 탓에 좀처럼 러브콜을 보내는 팀이 나타나지 않았다. 고향팀 인천에서 관심을 보였지만, 연봉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태국 이적설도 나돌던 김승용은 호주 센트럴코스트의 구애를 받아들였다. 이번 시즌 ACL에서 FC서울과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 등과 한 조에서 격돌하게 될 센트럴코스트는 김승용이 ACL 우승 추억을 되살려주길 기대하고 있다.


김승용과 함께 수원 삼성 출신 중앙 수비수 에디 보스나도 센트럴코스트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여름 수원을 떠나 중국 광저우 R&F에 입단한 보스나는 마토에 이어 '통곡의 벽' 계보를 이었다. 큰 신장(1m94)으로 공중볼을 장악했다. 괴력의 슈팅력도 보였다. 2012년 36경기에 출전, 2골을 넣은 보스나는 2013년 10경기에서 1도움을 올렸다. 올시즌 보스나는 고향 호주에서 '제2의 도약'을 꿈꾸게 됐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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