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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안갯속이다. 누가 낫다고 말하기가 쉽지 않다. 홍명보호 골문의 주인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그러나 정성룡도 미국전에서 비교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미국과의 경기에서 2골을 내주었다. 전반 4분과 후반 15분 미국의 공격수 크리스 원더롭스키에게 연속골을 내주었다. 물론 둘 다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컸다. 전반 4분 상황은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정성룡은 데이비스의 왼발 슈팅을 펀칭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정성룡이 쳐낸 볼은 그대로 원더롭스키 앞으로 향했다. 원더롭스키는 다이렉트 헤딩골을 기록했다. 후반 15분 실점 상황 역시 정성룡의 잘못은 아니었다. 미국 공격수 주시는 왼쪽을 무너뜨린 뒤 원더롭스키에게 패스, 일대일 상황을 만들어주었다. 원더롭스키의 슈팅이 너무 좋았다.
결국 홍명보호의 골키퍼 경쟁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3월 그리스와의 원정 친선경기다. 이 경기에서 골키퍼 장갑을 끼게 될 선수가 주전 경쟁에서 한 발 앞설 것으로 보인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