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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이 사랑한'박진포,마지막 홈경기 '기적의 산타'로...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3-11-21 14:14



'성남일화가 가장 사랑한 선수' 박진포(26)가 23일 성남일화의 마지막 홈경기에서 '기적의 산타'로 나선다.

'성남의 오른쪽 풀백' 박진포는 지난달 6일 제주와의 홈경기에서 프로 통산 100경기를 돌파했다. 3년만에, 2011년 K-리그 동기생들 가운데 가장 먼저 100경기를 찍었다. 실력과 체력, 성실성을 모두 갖춘 철인임을 인증했다.

박진포는 프로 첫해인 2011년 32경기에서 3도움, 지난해 40경기에서 3도움을 기록했다. 올시즌 33경기에 나서 1골5도움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국가대표 물망에 오를 만큼 눈부신 성장세를 보여줬다. 팀을 위한 헌신적인 플레이, 오른쪽 측면을 쉴새없이 오르내리는 폭넓은 활동량은 신태용, 안익수 감독은 물론 성남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프로 102번째 경기에인 지난달 30일 강원전에선 짜릿한 데뷔골을 터뜨린 후 성남 엠블럼에 키스하는 세리머니로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지난 3일 탄천운동장에서 펼쳐진 경남FC전 전반 종료 직전, 성남팬 4288명은 일제히 기립했다. '성남맨' 박진포의 100경기를 기념하는 시간, 3분간 뜨거운 축하의 박수를 이어갔다.

박진포는 100경기 후 지난 3년간 자신을 한결같이 응원해준 팬들과 성남을 위해 무엇을 할까 고민했다. 성남시가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초록우산 어린이재단 1004인의 기적-1004명의 산타 프로젝트'에 동참하기로 했다. 구단과 함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600만원 상당액의 후원물품을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박진포는 23일 대구전 하프타임 공식행사를 통해 후원품을 기증하고 '산타인증서'를 받는다. '귀하는 국내 빈곤아동에게 희망과 행복을 주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1004인의 기적 시즌2 캠페인에 동참해 제8호 산타가 되었으므로 이 증서를 드립니다'라는 인증서엔 박진포의 이름 세글자가 또렷이 새겨졌다. 강철 체력에 따뜻한 가슴을 지닌 '철인'임을 인증했다. 박진포는 "그동안 성남일화와 성남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조금이라도 되돌려드리고 싶다는 마음에서 참여하게 됐다"며 웃었다.

성남의 마지막 홈경기, '성남 에너자이저' 박진포의 훈훈한 '긍정 에너지'가 한겨울 그라운드 너머로 초록빛 미래를 꿈꾸는 어린이들의 가슴속에 오래오래 퍼져나가게 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30일 강원전 후반 9분 박진포가 동점골을 터뜨리는 순간 김평래 김철호 윤영선 등 성남 절친들이 박진포를 향해 달려왔다. 프로 102번째 경기에서 짜릿한 데뷔골을 터뜨린 수비수 박진포는 성남 엠블럼에 키스하는 세리머니로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성남이 사랑하는 남자 '박진포가 성남에 바치는 골이었다.  사진제공=성남 일화 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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