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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金' 천명한 이광종호의 과제는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3-11-05 16:55 | 최종수정 2013-11-06 07:53


U-22 축구 국가대표팀 이광종 감독 선임 기자회견이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렸다. 황보관 이광종 감독이 포부를 밝히고 있다. 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2013.11.05

목표는 단 하나다. 28년만의 금메달이다. 대업을 실행할 인물도 구했다. 이광종 감독이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이광종 감독을 22세이하 대표팀 감독으로 공식 선임했다. 계약기간은 내년 9월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까지다.

이 감독 선임 이유는 '연속성'이다. 이 감독은 2000년부터 축구협회 유소년 전임지도자로 활약하면서 유망주를 장기 육성해 온 지도자다. 2009년 나이지리아 청소년월드컵(17세 이하) 8강, 2011년 트리니다드토바고 청소년월드컵(20세 이하) 16강을 이끌면서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7월 터키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청소년월드컵(20세 이하)에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손흥민(레버쿠젠) 김진수(니가타) 윤일록(서울) 등 인천아시안게임에 나설 1991년 이후 출생 선수들을 조련했다. 금메달을 놓고 경쟁할 일본과 이란, 우즈베키스탄 등 라이벌의 전력도 잘 알고 있다. 이 감독 개인의 입장에서도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필요하다. 2016년 리우올림픽 때문이다. 이 감독은 "아시안게임을 통해 먼저 검증받겠다"고 말했다. 황보관 협회 기술위원장도 "아시안게임 이후 평가가 이루어질 것이다"고 했다. 아시안게임 성적이 올림픽팀 계약 여부의 잣대인 셈이다.

이 감독은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28년간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없다"며 "아시아에서는 상위 레벨이기 때문에 손발을 잘 맞추면 우승을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쉽지는 않다. 시간이 부족하다. 선수들 대부분이 프로팀에서 뛰고 있다. 대표팀의 선수 차출은 FIFA가 정한 A매치나 국제축구연맹(FIFA) 혹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주최 대회만 가능하다. 내년 상반기 이 감독이 선수들을 볼 수 있는 기회는 딱 두번이다. 1월 오만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2세 이하 아시안컵(1월 11일~26일)과 3월 5일 A매치 데이다. 그 외 시간에 선수들을 부르려면 각 구단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특별동계훈련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대한축구협회 대표팀 소집 규정에서 동계훈련을 허용하는 대회는 월드컵과 올림픽 그리고 청소년월드컵(20세 이하)이다. 아시안게임은 대상이 아니다. A대표팀과 일부 선수들이 겹치는 것도 문제다. 아시안게임 대상 선수 가운데 손흥민 김진수 윤일록 지동원(선덜랜드) 등은 홍명보호에서도 뛰고 있다. 이 감독은 "월드컵이 우선이다"면서도 "상황에 따라 홍명보 감독과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6월 브라질월드컵 기간이 기회다. 리그 경기가 전혀 없다. 협회 관계자 역시 "월드컵 기간 중 선수들을 차출해 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구단의 협조를 구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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