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철 대구 감독이 패배의 원인을 자신에게 돌렸다. 대구는 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에서 2대3 역전패를 당했다. 13위
에 머물렀다. 강등전쟁에서 한발 밀리게 됐다. 백 감독은 "중요한 경기였다. 여기서 벗어나지 못해 안타깝다. 경기에 대해 할말이 없을 정도로 아쉽다. 흐름을 우리쪽으로 가져왔고, 그 흐름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려는 의도 있었다. 의도가 빗나가서 아쉽다"며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안정적인 흐름을 가져가려는 의도가 잘못된 판단이었다. 감독에 문제가 있었다.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패했지만 수확도 있었다. 부진하던 '에이스' 황일수가 2골을 넣으며 골감각을 찾았다. 백 감독은 "오늘 승리하는데 큰 역할을 했으면 더 상승세를 탈 수 있었을 것이다. 빛이 바랜 골이 돼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 백 감독은 강등 경쟁에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과정을 안정적으로 갈 것인지, 위험요소 안고 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 이제부터 한게임, 한게임이 더 절실하고,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최선을 다하고 선수들하고 격려하면서 준비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