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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용사' 김원일(27)이 포항 '더블의 꿈'을 살렸다.
김원일은 "사실 전반전을 마치고 감독님이 코너킥 공격을 지적하셨다. 후반전에 키커를 바꾸고 내게 '언제든 볼이 온다고 생각하라'고 주문했는데, 그대로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부산을 상대로 선제골을 내주면서 끌려다니는 경기가 많아 우리의 플레이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하지만 오늘 내 골로 기회를 잡게 되어 무척 기쁘다"고 덧붙였다. 윤 감독 이야기를 꺼내자 미소만 지을 뿐이었다. 뿌듯한 마음을 담은 웃음이었다.
선두 울산과의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승점차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울산이 포항에겐 여전히 부담이다. 팀 승패와 직결되는 최전선인 수비라인의 중심인 김원일의 책임감이 막중하다. 김원일은 "언젠가 한 번은 (울산을 제칠) 기회가 올 것"이라면서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