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결승]포항 황지수 "전북전은 전쟁, 지면 죽는다는 각오"

서울과 포항의 K리그 클래식 2013 28라운드 경기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서울 윤일록과 포항 황지수가 볼을 다투고 있다.
포항은 15승 7무 5패(승점 52)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고, 4위 서울은 13승 8무 6패(승점 47)로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 [e-mail]/2013.09.11/

"전쟁이다. 지면 죽는다는 각오로 임하겠다."

포항의 '캡틴' 황지수가 전북과의 2013년 FA컵 결승전을 앞두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황지수는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년 FA컵 결승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내일은 전쟁이다. 말이 필요 없다. 지면 죽는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은 전북전에서 FA컵 통산 최다 우승(4회) 및 통산 3번째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황지수는 "이 경기가 주는 의미는 크다. 잘못됐을 경우 충격이 크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만큼 더 준비했다.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포항은 지난 2주 간의 휴식기 동안 전북전에 거의 올인하다시피 했다. 연속 우승을 통해 잠시 처진 자신감을 찾음과 동시에 2년 연속 조별리그에서 눈물을 흘렸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재도전에 대한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 황지수는 "선수단 분위기는 너무 좋다. 다 같이 한 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지난해 우승하고 나서 (리그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던 것 같다. 꼭 우승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상경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