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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브라질전.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준 일전이었다. 0대2 패배 속에서 숙제도 많았지만, 얻은 것도 있었다.
무난한 가운데 아쉬움이 남았던 수비진도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날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와 김영권(광저우 헝다)이 중앙 수비, 좌우축 윙백에는 김진수(니가타)와 이 용(울산)이 기용됐다.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운 브라질 선수들을 맞아 때론 거칠게, 때론 영리하게 수비를 펼쳤다. 네이마르-조-헐크로 이뤄진 세계 정상급의 공격라인을 맞아 평균점 이상의 플레이를 보여줬다.
물론 후반 4분의 실점을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순식간에 수비라인이 흐트러지면서 오스카를 막지 못했다. 이 장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수비의 실수로 실점을 했는데 어린 선수들이고 앞으로 배워나갈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무난하다는 평을 받았다.
숙제도 풀어야 하고, 소득은 발전시켜야 한다. 브라질전은 훌륭한 예방주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