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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의 아쉬움은 진했다. 홍명보호가 크로아티아에 1대2로 패했다. 하지만 갈 길은 멀고 시간은 남아있다. 그래서 희망이 있고 해야 할 일도 많다.
3기의 여정을 마친 홍명보호는 이제 2014년 브라질월드컵까지 짜여진 로드맵대로 본선 준비에 돌입한다.
당장 10월에 두 번의 A매치 친선경기가 예정돼 있다. 10월 12일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위이자 내년 월드컵 개최국인 브라질과 서울에서 맞붙는다. 11년 만에 성사된 빅매치다. 마지막 대결은 2002년 11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2대3 패)였다. 통산 성적은 1승3패. 유일한 승리는 1999년 3월 28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렸던 친선전이다. 당시 한국은 김도훈의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거뒀다. 브라질과 일전을 치른 뒤 아프리카 말리(32위)와 10월 15일 A매치를 갖는다. A대표팀은 말리와 한 번도 경기를 치른 적이 없다.
이에 앞서 홍 감독은 크로아티아전을 마친 뒤 영국으로 향할 계획이다. 지난달 독일에서 독일파를 점검한 뒤 홍명보호 3기에 합류시킨것처럼, 기성용(선덜랜드) 박주영(아스널)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는 프리미어리거들의 컨디션을 체크할 예정이다. 홍 감독은 직접 눈으로 확인한 뒤 기성용과 박주영의 합류 시기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열리는 10월 A매치 2연전, 혹은 11월 유럽에서 열리는 2연전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유럽원정을 끝으로 2013년의 모든 일정을 마치는 홍명보호는 내년 1월 3주간의 해외 전지훈련을 통해 담금질에 나선다. 전지훈련 장소로는 브라질이 유력했지만 최근 협회는 미국도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컵 이전까지 FIFA가 정한 내년 A매치데이는 3월 5일 한 차례 밖에 없다. 그러나 해외 전지훈련지에서 친선경기를 치른다면 A매치 횟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