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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전과 달랐다. 전주성(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축구 잔치가 펼쳐졌다.
전반 경기는 답답했다. 그래도 경기장을 찾은 4만723명의 관중들은 경기 내내 환호를 멈추지 않았다.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컸다. 정성룡과 수비수들의 선방이 이어질 때는 크나큰 함성으로 힘을 보탰다.
후반 들어 한국은 크로아티아를 몰아쳤다. 초반부터 파도타기 응원이 펼쳐졌다. 손흥민과 이청용의 날카로운 슈팅이 나오자 경기장은 함성소리로 떠나갈 듯 했다.
패배했지만 관중들은 상관없었다. 고개를 숙인 선수들에게 박수로 힘을 실어주었다. 막판 이근호의 헤딩골에 만세를 외치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었다. 말 그대로 축구 잔칫날이었다.
전주=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