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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처음으로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닥공(닥치고 공격)'의 전북 현대의 얘기다. 올시즌 처음으로 2연패에 빠졌다. '봉길매직'의 인천 유나이티드다.
두 팀 사령탑도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지만 속내는 다르다. 연속경기 무패행진을 '10'에서 마친 최강희 전북 감독은 '반전'을 노래했다. 최 감독은 "1년 동안 리그를 하다보면 이런 경기도 몇 경기씩 나온다"면서 "우리가 그동안 경기 내용보다는 분위기나 선수들의 정신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했다. 이제 경기 내용이 좋아져야 정상에 갈 수 있다. 홈에서 패한 뒤 다음경기에 반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북은 '주포' 이동국과 이승기의 부상에 10경기 무패행진(7승3무)의 상승세를 살리지 못했다. 인천전에도 나서지 못한다. 후반기에 팀에 합류하며 '멀티플레이어'로 소금 같은 활약을 펼친 수비수 김기희도 경고 누적의 덫에 걸렸다. '차'와 '포'를 뗀 상태로 인천전을 맞이한다. 그러나 최근 7경기에서 각각 5골과 6도움을 기록한 케빈과 레오나르도의 공격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 감독은 "케빈이 이동국 부상 이후 더 잘해주고 있다. 외국인선수지만 책임감이 있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전북의 반전이 이뤄질까, 인천이 설욕에 성공할까.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두 팀에 분수령이 될 맞대결이 28라운드에서 펼쳐진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