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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전 패배, 오히려 우리에겐 보약이다."
이청용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비록 해야긴 했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축구의 출발 단계다. 브라질월드컵 본선 (성공)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단점을 일찍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오히려 잘된 일"이라며 "만약 우리가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고 계속 이어 나갔다면, 오히려 더 불안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상대가 100% 컨디션은 아니었다. 하지만 영리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우리가 배울 부분"라며 "경기 운영 방식이나 패스에서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흐름을 내줬다. 찬스서 골을 넣지 못하는 등 작은 차이에서 승부가 갈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다음 소집 때는 세트플레이 등을 더 연습해야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처음으로 경험한 홍명보호 분위기에 대해선 엄지를 세웠다. 이청용은 "(대표팀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홍 감독이 리드를 잘 해줬다. 우리는 그냥 따라가기만 하면 됐다"며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고, 내용과 결과 모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보완해야 할 점이 많은 경기였다. 다음 소집 땐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전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