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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크로아티아· 한국 56위)의 위용은 허울이 아니었다.
한국은 경기 초반 크로아티아의 거센 압박에 밀려 주도권을 내줬다. 전반 5분엔 구자철의 팀 동료 이반 페리시치(볼프스부르크)가 이어준 패스가 니콜라 칼리니치(드니프로)의 오른발에 걸리면서 골문을 향했다. 크로스바 위로 슛이 넘어갔으나,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전반 20분엔 다리오 스르나가 아크 오른쪽에서 찬 슛이 골포스트를 스쳐 지나가는 등 한국의 열세는 계속됐다.
분위기를 바꾼 것은 에이스 이청용이었다. 전반 22분 화려한 드리블과 개인기로 크로아티아 수비수를 따돌리고 페널티박스 오른쪽까지 돌파해 찬스를 만들었다. 수비수가 걷어낸 볼을 김보경이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했고, 크로아티아가 재차 걷어낸 볼이 아크 왼쪽에 서 있던 윤석영의 오른발에 걸렸다. 골로 연결되진 못했으나 의기소침했던 한국에겐 분위기 전환의 계기가 되기에 충분했다.
한국은 오른쪽 측면과 중앙을 활용하면서 크로아티아 수비진의 빈 틈을 노렸으나, 결국 선제골을 얻는데 실패하면서 전반전을 마무리 했다.
전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