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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끝나지 않았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여러모로 동요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응원을 아끼지 않으신 팬들께 감사하다"며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중요한 상황이 남아 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성남이 승리를 거둔 반면, 그룹A행 경쟁상대 부산은 제주에 덜미를 잡혀 성남과 같은 승점 37이 됐다. 부산을 잡은 제주도 기사회생하면서 승점 36으로 부산 성남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9월 1일 동시에 열릴 26라운드에서 세 팀의 운영이 갈리게 됐다. 이에 대해 안 감독은 "우리 뿐만 아니라 경쟁팀들도 똑같은 결과를 원할 것"이라며 "같은 환경과 조건이다. 남은 시간동안 어떤 과정을 통해 결과를 도출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충분히 쉰 만큼 체력적으로 큰 문제는 없다"며 "연승이라는 과제를 뛰어넘을 수 있는 목표의식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룹A행이 성남의 밝은 미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팀 매각설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안 감독은 "비관적인 상황으로 흘러갈 것으로 걱정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이전보다 좋았던 것 같다"며 "선수들이 가진 좋은 생각들이 이런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는 원동력이 되지 않나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성남=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