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퇴축구' 울산 현대의 K-리그 클래식 선두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울산은 포항의 거센 반격을 김승규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으로 극복했다. 김승규는 전반 13분 아크서클 왼쪽에서 맞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이명주의 날카로운 프리킥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쳐냈다. 또 전반 19분에는 황진성이 아크 서클 정면에서 날린 중거리슛을 선방했다. 전반 41분에도 조찬호의 왼발 슛이 빗맞아 황진성이 노마크 찬스에서 날린 슈팅을 막아냈다.
울산은 후반에도 포항의 파상공세를 탄탄한 조직력으로 이겨냈다. 그리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23분 마스다 코너킥이 포항 수비수에 맞고 흐르자 한상운이 가볍게 밀어넣었다.
울산은 계속된 포항의 공세를 짧은 패스와 안정된 수비로 막아냈다. 결국 포항과의 빅뱅에서 승점 6점 같은 승점 3점을 따냈다. 1만135명이 모인 울산월드컵경기장은 환호의 물결로 뒤덮였다.
울산=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