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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인트호벤, 박지성 효과에 '판타스틱' 연발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3-08-19 08:03


◇PSV에인트호벤의 홈구장인 필립스 스타디움의 모습. 에인트호벤(네덜란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PSV에인트호벤이 박지성(32) 효과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가장 먼저 효과를 본 것은 에인트호벤 구단 공식 트위터다. 19일(한국시각) 에인트호벤 팀 훈련장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난 여룬 판덴베르크 에인트호벤 미디어담당관은 "박지성 입단 후 한국인 팔로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고 반색했다. 그는 "박지성의 에인트호벤 임대가 결정된 지난 9일부터 하루가 다르게 꾸준히 (팔로워가) 늘어나고 있다"며 "그들의 질문에 일일이 답변을 하기 힘들 정도다. 이렇게 큰 관심은 정말로 놀랍고 행복한 일"이라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에인트호벤 홈구장인 필립스 스타디움의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인구 21만명의 소도시 에인트호벤에 한국인들이 발걸음 중이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찾은 한국 여행자들은 열차로 1시간 30분 거리인 에인트호벤까지 건너오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필립스 스타디움 내 기념품 매장에는 등번호 33번이 달린 박지성 유니폼이 재빠르게 비치됐다. 18일(한국시각)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인트호벤-고어헤드 간의 2013~2014시즌 에레디비지에 3라운드가 열린 필립스 스타디움에서는 삼삼오오 경기장을 찾은 한국 팬들의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일부 팬은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박지성의 모습을 보기 위해 2시간 넘게 VIP석 출구 앞에서 기다림을 마다하지 않았다. 팬들의 열성에 감탄한 구단 관계자가 직접 VIP석과 경기장 내 레스토랑에서 박지성을 수소문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물론 에인트호벤이 박지성을 단순한 홍보수단으로 여기진 않는다. 실질적인 도움을 원하고 있다. 지난해 라이벌 아약스에 빼앗긴 에레디비지에 우승 타이틀을 되찾는 중심에 박지성이 서길 바라고 있다. 때문에 박지성은 더 신중히 대하고 있다. 부상 중이었던 박지성은 사실 지난 16일 코칭스태프에게 훈련이 가능하다는 의사를 통보했다. 하지만 필립 코쿠 에인트호벤 감독은 19일이 되서야 팀 훈련에 참가할 것을 통보했다. 판덴베르크 담당관은 "굳이 무리시키지 않고 차분하게 상태를 지켜보려는 생각인 듯 하다. 박지성은 현재 팀에 매우 중요한 선수"라고 말했다. 그는 "박지성은 루머나 가십이 없는 훌륭한 선수다. 우리 팀의 어린 선수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믿는다"면서 "2005년 AC밀란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박지성이 득점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에인트호벤은 박지성의 복귀를 매우 환영한다"고 말했다.
에인트호벤(네덜란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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