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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서울 극장'이었다. '7연승 시리즈'의 주연은 고요한(25)이었다.
경기 후 고요한은 여전히 흥분이 가시지 않았다. 그는 "7연승을 위해 대전은 꼭 잡아야 했다. 서울 극장을 또 써서 기쁘다"며 수줍게 웃었다. "힘이 쪽 빠졌다. 서울 극장을 많이 썼기에 희망을 안버리고 했다. 그래서 기뻤다."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린 직후 기분이었다.
고요한은 이청용(볼턴)과 함께 나란히 중학교를 중퇴하고 2004년 서울에 입단했다. 어린 나이지만 입단 10년차의 '최고참'이다. 그는 "그 전에 슈팅 때렸을때는 골키퍼를 안보고 찼는데 두 번째 찬스때는 골키퍼를 보고 침착하게 때렸다"며 "그날 따라 그런 경기가 있다. 이 경기는 지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워낙 상승세라 그런 기억들이 났다"며 웃었다.
23라운드를 이틀 앞당겨 치른 서울은 알아흘리와의 ACL 8강 1차전(23일 오전 3시·한국시각)을 위해 18일 사우디아라비아로 출국한다. 고요한은 "2년 전 8강에서 넘어졌는데 8강을 넘어서 높은 곳 까지 넘어가고 싶다. 좋은 선수들이 많아 힘 합쳐서 꼭 이기고 오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