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는 10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에서 1도움을 신고했다. 0-1로 뒤진 전반 20분, 이천수는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낮고 강한 크로스를 올렸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함께 이뤄냈던 '스나이퍼' 설기현이 화답했다. 설기현은 페널티박스 2선에서 순간적으로 침투해 이천수의 크로스를 머리로 집어 넣었다. 서울 골키퍼 김용대가 손을 쓸 틈도 없는 완벽한 골이었다.
이로써 시즌 5호 도움을 기록한 이천수는 개인 통산 30호째 도움을 기록하며 30-30클럽(42골-30도움)에 이름을 올렸다. 2002년 프로에 데뷔한 이후 11년째, 124경기만에 이뤄낸 기록이다.
이천수는 30-30클럽에 가입하자 관중석 앞에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어 골을 넣은 설기현과 진한 포옹으로 기쁨의 순간을 함께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