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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빅클럽들의 아시아 투어가 '선수 줄다리기' 설전의 무대가 됐다.
팀과 함께 아시아 투어 중인 모예스 감독은 19일(한국시각) 호주 시드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루니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웨인 루니에 대한 클럽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 루니를 잔류시킬 것이라는 기존 방침을 다시 강조했다.
앞서 주제 무리뉴 첼시 감독은 이틀 전 태국 방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루니 영입을 공식 인정했다.
무리뉴 감독은 18일 베트남 방문 기자회견에선 "루니는 로빈 반 페르시의 백업일 뿐"이라는 모예스 감독의 최근 폭탄 발언은 언급하면서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뛰지 못하면 내년 브라질 월드컵 출전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루니와 맨유 측을 동시에 압박했다.
맨유가 재차 루니 잔류를 선언함에 따라 첼시가 어떤 반응을 보일 지 주목된다.
모예스 감독이 진정 루니를 원한다면 '선을 넘었다'고 인식되는 자신의 발언을 어떻게 수습하고 루니를 달랠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이 자리에서 모예스 감독은 바르셀로나의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원한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파브레가스 문제로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과 상의하고 있다"고 인정하며 "지금 잉글랜드는 한밤중이다. 내일 좀 더 진전된 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고 실제 바르셀로나와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우드워드 부회장은 투어 도중인 지난 17일 영국으로 급거 귀국해 궁금증을 자아냈었다.
파브레가스를 바르셀로나로 보냈던 아르센 웽거 감독은 17일 맨유를 향해 "파브레가스 영입 시도는 헛수고"라고 일침을 놓은 바 있다.
역시 아시아 투어 중인 웽거 감독은 "파브레가스가 EPL로 돌아온다면 아스널과 우선 협상하기로 계약 조항을 만들었다"면서 "바르셀로나에 알아보니 세스크가 1년 더 팀에 머물겠다고 하더라"고 이미 어느 정도 알려진 계약 사항을 공개했다.
하지만 영국 언론들은 모예스의 인터뷰를 근거로 맨유의 파브레가스 영입이 거의 근접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맨유는 3일전 바르셀로나에 26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제시하며 파브레가스 영입을 공식 제안했었다. <스포츠조선닷컴,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