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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현실이 될까.
후반기 첫 경기부터 고개를 든 부상 문제도 아쉽다. 노병준이 전반 중반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경미한 발목 부상으로 알려졌으나, 1일 진단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노병준이 장기간 이탈하게 될 경우 당장 3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갖게 될 서울전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7월 일정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고무열이 내주부터 출전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황지수의 부상 회복 여부는 미지수다. 외국인 선수가 없는 스쿼드 구성상 주전 선수들의 부상 이탈은 치명적이다. 때문에 황 감독은 노병준 등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이 후반기 초반 화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전 패배는 여러모로 황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할 만하다. 황 감독은 "오랜만에 경기를 해서 (경기 흐름에) 적응하지 못한 것 같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그러면서 "측면 자원이 없어서 고민"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전망은 반으로 갈린다. 경기 감각을 되찾으면서 패스나 공격 전개의 스피드는 어느 정도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조찬호 신진호 김승대 등 중앙과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을 적절히 활용하면 돌파구가 보일 것이다. 그러나 박성호 배천석이 책임지는 전방 마무리 능력이 살아나지 않고 부상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우려대로 후반기 하락은 불가피 하다. 3일 FC서울, 7일 전북 현대전이 후반기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