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약속대로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마지막으로 대표팀을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최 감독은 원래 자리인 전북 현대에 대해서도 애매한 답변을 내 놓았다. "대표팀을 맡기 전에 구단하고 개인적인 약속이 있었다. 돌아가는 것은 맞지만 여러가지 문제가 있기 때문에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충분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 아직 말씀드릴 것은 아니다."
최강희호의 1년 6개월간의 여정은 끝이 났다.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다. 최 감독의 현재 심정이다. 그는 "1년 6개월을 돌아보면 초반 2경기 말고는 계속 내용도 결과도 좋지 않았다. 그래서 감독으로 많은 책임감을 느꼈다. 본선에는 갔지만 아쉬움이 많기 때문에 선수들한테 미안하다. 대한민국 축구 팬들이 끝까지 성원해줬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많이 아쉽다"며 씁쓸해했다.
울산=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