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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호 레바논전 이후 화두는 이구동성 "세트피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3-06-08 17:16


"세트피스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많이 나누고 있다."

최강희호 선수들이 이구동성 '세트피스의 중요성'을 외쳤다. 레바논전 전반 세트피스로 골을 허용한 후 90분 내내 무엇에 홀린 듯 힘든 경기를 이어갔다. 인저리타임 프리킥 골로 간신히 1대1로 비겼지만,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집중력 훈련에 대한 경각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8일 오후 파주NFC 훈련을 앞두고 이승기, 정인환(이상 전북) 등 K-리거 대표선수들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이승기는 우즈베키스탄, 이란과의 2연전을 앞두고 "감독님이 세트플레이를 강조하신다"고 귀띔했다. 분위기를 묻는 질문엔 "감독님이 진 게 아니라고 말씀하셨다. 선수들도 분위기 다운시키지 말고, 기분좋게 훈련에만 집중하자는 분위기다. 훈련 분위기는 늘 화기애애하다"고 말했다.

정인환 역시 가장 중요한 훈련 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세트플레이"라고 답했다. 레바논전 실점 이후 선수들의 머릿속엔 '세트피스 주의보'가 더욱 강하게 각인됐다. 공격수도 수비수도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는 훈련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었다. "골을 먹다 보니 민감해지긴 했지만, 우리 수비진은 신장도 좋고, 유럽체형이다. 레바논전엔 정말 어이없이 실점을 했다. 벤치에서 보는데 뭐가 씌인 것같았다"고 했다. "레바논전에 들어갈 것만 완벽하게 들어갔어도 이기는 경기였는데 아쉽다. 선수들은 매경기 결승이라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며 결연한 분위기를 전했다. "출전기회를 얻게 된다면 팀에 보탬이 되는 플레이를 하도록 노력하겠다. 골이다 싶은 것은 막고, 세트플레이에서는 넣고, 보탬이 되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정인환은 인천에서 카파제와 함께 뛰었고, K-리그 클래식 성남 소속 제파로프와는 수차례 그라운드에서 마주했다. "상위 클래스 선수라고 생각한다. 미드필드에서 거칠게 압박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제파로프는 K-리그 휴식기전 마지막 경기인 대전전과 직전 중국전에서 잇달아 골맛은 보며 기세를 올렸다. 수비수 정인환은 투지를 불태웠다. "거칠게 다뤄서 기를 꺾는 것이 중요하다."
파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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